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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볼 영화, 다음에 읽을 책을 캡처해두는 게 비슷한 업계 사람들의 특징이지만…

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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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볼 영화, 다음에 읽을 책을 캡처해두는 게 비슷한 업계 사람들의 특징이지만…

26-02-10

출근 전. 늘 오고 싶어서 저장해뒀던 카페에 왔습니다.

이번에 《그만 배우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만들고 나서 스스로 그만 받아쓰기, 그만 저장하기, 그만 기록하기, 그만 수강하기, 그만 다음에 보기 등을 실천해 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지금 시작하기, 지금 배우기, 지금 보기, 지금 찾아가 보기로요. 더 이상 '언젠가'를 위해 배우고, 저장하지 말고, '지금' 실행하는 사람이 돼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왔습니다. 아침 푸글렌.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도쿄에 있는 노르웨이 카페? 죠? ㅎㅎ 한국엔 24년 10월 상수역 인근에 들어왔는데. 출판사 근처인데도 저장만 해두고 못 와봤어요. 아무튼 그래서, 라테를 마셨는데요. 세상에... 부쩍 추워진 날 몸이 사르르 녹더라구요.????

매일 책 문장에서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또 수집하고, 곧 볼 영화, 다음에 읽을 책을 캡처해두는 게 책 만드는 편집자나 비슷한 업계 사람들의 특징이지만… 그런 제가 <그만 배우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고, 한국어판으로 기획하고, 이렇게 출간했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요. 편집자가 아이디어만, 저자 후보군만 모으면 안 될 테고 영화만 책만 보고 읽고 평생을 보낼 수 없는 일일 테니 말이죠(소는 언제 키우냐!) 쌓아놓은 영감 리스트 속에서 뭔가 생산적인 거, 쓸모를 만들기 위해선 배움과 실행의 균형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였어요. 그 방법도 꽤나 설득력 있게 제시해 주고, 그래서 저도 당장 이 책을 따라 살아보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결론은 한번 읽어보시란 말ㅎㅎ 이것도 저장해두고/ 장바구니 담아두시고 나중에...라고 하지 마시구.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모든 걸 알고 시작할 필요는 없다.
시작할 만큼만 알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만들면서 배우면 되니까.”
- 《그만 배우기의 기술》, 팻 플린